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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 석에 앉았다가?

비비안나. 2023. 12. 20. 08:03

수원에 지인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 식사 후 지하철을 탔다.
주말 늦지 않은 시간인데
수원역에서 신도림으로 오는 지하철은  한파 때문인지 아주 복잡했다.
그런데 노약자석이 비어 있어서 앉았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보이는 노약자석  자리에 사도요한과 외출을 할때 자주 앉곤했다.
노약자석 글자의 의미를 해석하면  나이 많으신 어르신과 약자(장애인, 임산부,어린이)가 앉는  좌석인데 참  애매하다.
임산부 자리는 따로 지정되어 있고, 어린아이는  아이고, 그럼 어르신이란?

수원역에서 탑승하여 성균관대역 쯤에서 내 앞에 아저씨가 서있었지만,  나도 핸드폰을 하느라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그 아저씨가 나를 보고 대뜸 노약자석에 앉을 나이인가요?

주민등록증 좀 보여주세요?
왜 주민등록증을 보여줘야 하나요?
그아저씨 그다음엔 침묵
나도 침묵 머쓱하니 가다가 내옆에 자리가 비니 털썩 앉아서 금새 코를 골고 술냄새 풍겼다.

순간적으로 술취한 사람과 역이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