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 내생일이데 바쁜 아이들 때문에 지난주 일요일 사위가 장모님 다현이 준호 본다고 고생 많다고 맛있는 곳에서 밥을 샀다. 어릴적 7남매나 되는 집에서는 논농사를 많이하니까 생일에는 어김없이 떡을 해주셨다.
결혼하고 아이들 커고, 사위가 생기고, 손녀 손자가 태어나고 참 많이도 챙겨주고 챙긴 생일 내년부터는 사도 요한과 앞으로 생일은 둘이서 그냥 무심히 보내자고 했다.
사도요한은 조금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내가 살아가는 오늘이 건강하게 지내면 생일 아닌가?
생일 촛불을 켜는데 우리 다현이는 함미는 왜 이렇게 초가 많아요?
내년에는 더 많은데 했지만, 생각을 해보고 싶다.
예전에 우리 친정아버지 생신이 여름인데 시골 사시는 아버지 생신 하느라 음식 만들고 보관하기가 꽤 힘든데
올케언니는 대구에서 친정까지 음식을 거의다 만들어서 공수를 했었다.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버지는 생신잔치 끝나고, 당신 생신 챙기느라 며느리들 정말 고생 많았다고 내년부터 생신은 차리지도 챙기지도 않아도 된다 하셨다.
아 괜찮네 그래서 어른이구나 아버지가 멋져 보였었다.
사도요한을 설득해야하는게 숙제다?
내 생일부터 생각해보기로


업어달라고 수시로 나의 등을?



사도요한이 챙겨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