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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자전거는 해결사였다.
비비안나.
2022. 11. 4. 15:57
주변정리가 끝나면 적당한가격의 자전거를 사서 탈려고 하는데 정리가 되지 않아 자전거를 사지 못하고 있다.
어릴적 아버지는 장에 가거나, 100리가 넘는 대구도 자전거로 욍복을 하셨다.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고, 백수로 1년을 보내는 3년 동안 오빠는 군의관으로 울릉도로 오빠 올케 조카들이 근무하러 갔고, 대구에 2층단독은 남동생과 나에게 맡겨두고 갔었다.
전세사는 집과 년세로 사는집
그리고 우리
그런데 어쩜 그리도 자주 하수도가 고장이 나는지?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께 연락을 하면 아무리 바쁜 농사철이라도 일을 제쳐두고
아버지는 아마도 밤 12시쯤
출발을 했는지?
새벽에 벨을 누르시고는
그때부터 땅을 파고 철물점
문이 열리면 pvc 관을 사서 묻고는 식사도 안하시고
막걸리만 드시고 다시 자전거
를 타고 구미로 가셨다.
우리는 하루종일 땅파고 다시 지전거로 돌아가시는 아버지가 얼마나 걱정이 되고 애잔했는지?
일년에 몃번씩은 하수도 때문에 오셨다.
40년이 훌쩍 지나고 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지금에서야 그 자전거가 보인다.






